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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50 3대 변수는? ① 국정 지지율 ② 보수 결집 ③ 경제 상황 - 경향신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일까지 남은 날짜가 표시되어 있다. 권도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14일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 1년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자리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사건 1심 유죄 판결 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대선에 이어 내란에 대한 평가도 포함된다.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힘입은 여당의 우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보수 통합,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 변화 등 외부 요인이 남은 기간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대통령 지지율이다. 특히 정권교체 후 임기 초반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만큼 국정 지지율과 연동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에도 최근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운영 지지율이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취임 후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4%, 의견 유보는 10%에 그쳤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69%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4%,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기자와 통화에서 “대통령 임기 (초)중반 치러지는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되기 마련”이라며 “특히 지방선거일수록 그런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러 표를 한꺼번에 행사해야 하는데 개별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여야 정당에 대한 평가가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총선보다는 (정치 성향을 떠나)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직 내란, 계엄에 따른 민주주의 회복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로컬의 논리(지역 현안)로 가져갈 만한 것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 보면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더 강하게 먹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보수 세력의 재결집이 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유죄 판결 이후에도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당의 방향을 두고 내분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대구, 부산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선거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위기를 느낀 보수 세력과 지지층이 재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을 두고 “(선거가)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것처럼 되진 않는다”며 “국민의힘 후보는 누구나 다 여기서는 경쟁력이 있고, 당선 가능성도 큰 후보들”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 현역(단체장 출신 후보)들은 부산,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 등에서도 나름의 저력이 있다”며 “(지방선거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개별 전투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경제 상황도 관건이다. 다만 최근 각종 경제 지표 악화에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윤 실장은 “장기화하면 ‘대통령은 뭐 하느냐’ 라는(심리)게 생길 것 같은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까지 50일이 남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지표 악화가) 심해지면 분위기가 바뀐다”며 “5월부터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7~9일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8일 진행된 전국지표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두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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